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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차 기업들, 印서 전기차 경쟁..."올해 印 차 시장은 '전기 SUV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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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E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T에 따르면, 마루티스즈키와 마힌드라, 타타모터스 등 인도 현지 업체들 뿐만 아니라 중국 비야디,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 한국 현대자동차도 올해 인도에서 첫 전기차를 출시하거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의 경우 이달 중순 열리는 바랏 모빌리티 오토쇼에서 소형 SUV 모델인 이비타라(eVitara)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 이비타라는 마루티스즈키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인도 전기차 선두주자인 타타모터스 역시 바랏 오토쇼에서 전기차 버전의 시에라(Sierra) 전기차 양산 모델을 공개하고, 신형 전기차 모델인 해리어(Harrier)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시에라는 대형, 해리어는 준중형 SUV 모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G-Turn' 기능이 탑재된 SUV G580의 순수 전기차 버전을, 현대자동차는 소형 SUV 모델인 크레타 전기차를 정식 출시한다.

인도에서 수입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비야디는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인 덴자(Denza)의 새 SUV 모델 N9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ET는 "충전 등 인프라가 미흡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오염 및 연료 수입 비용에 대한 우려로 정부가 청정 모빌리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 기업들은 더욱 엄격해진 배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규모 벌금을 부담해야 한다"며 "휘발유·디젤 등 연료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등 자동차가 계속해서 출시되겠지만 올해의 대세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 도로교통고속도로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94만 대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의 150만 대 대비 26.5% 증가한 것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2351억 3000만 달러(약 345조 45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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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전략차종 크레타 [사진=현대자동차]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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