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미국 제재에 3일째 하락...LO 호재에 제약 섹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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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3일 중국 증시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가 발효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7% 하락한 3211.43, 선전성분지수는 1.89% 하락한 9897.12, 촹예반지수는 2.16% 하락한 2015.97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8월 발표했던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 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이 2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우려 국가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다. 규제 대상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터 등 크게 3가지다. 미국은 이들 분야에서의 특정 기술과 제품 관련 거래에 관여를 금지시켰으며, 이 분야에 대한 투자 역시 금지시켰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2일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입되는 평판 유리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오는 3월 6일 상계 예비 판정을, 4월 30일에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기술 제재와 무역 제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날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제약 바이오주가 강세를 띠었다. 루캉이야오(魯抗醫藥), 뤄신야오예(羅欣藥業), 신화즈야오(新華製藥), 하야오구펀(哈藥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제약 바이오 업체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1주일 새 2건의 LO(라이센스 아웃)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관련 주가 상승했다. 신다바이오(信達生物)는 2일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 IBI3009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스위스의 제약사인 로슈에게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0억 달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항서제약(헝루이이야오, 恆瑞醫藥)이 약물 후보 물질인 SHR-4849의 글로벌 권리를 미국 아이디야 바이오사이언스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라이센스 아웃 계약의 총규모는 10억 달러이다.
공업 금속 관련 주도 상승했다. 융마오타이(永茂泰), 베이팡퉁예(北方銅業)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웨이링(新威凌)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국산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은 전력망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며, 통화 완화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안이 발표될 수 있다"며 "구리,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공업용 금속의 가격이 상당한 상승 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조정과 지난해 GDP 수치 발표 등이 봄철 중국 증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12월 개최됐던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고, 조만간 인민은행이 지급 준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코멘트했다. 이어 "고배당주와 비철금속, 컴퓨터, 전력장비 섹터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7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79) 대비 0.000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1% 상승한 것이다.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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