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 하락 마감…테슬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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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약세로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를 필두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고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5포인트(0.36%) 내린 4만2392.2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8포인트(0.22%) 하락한 5868.55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00포인트(0.16%) 밀린 1만9280.79로 집계됐다.
상승 출발한 이날 3대 지수는 지난 2011년 이후 첫 연간 인도 감소를 기록한 테슬라의 약세와 함께 하락 전환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총 인도량은 179만 대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180만6000대를 밑도는 결과다.
지난해 테슬라의 차량 인도는 중국 경쟁업체 비야디(BYD)의 176만 대를 웃돌았지만, 비야디의 인도량은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08% 급락한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 속에서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해트필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새해가 시작하면서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면서 "테슬라가 하락하면 기술주 전반 심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통신] |
기대보다 강한 고용 지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압박하며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1000건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업수당을 2주 이상 연속으로 청구하는 계속 청구 역시 감소세를 보여 고용시장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진단도 나왔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기술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달러화와 수익률이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고 시장 폭이 하향 압력을 받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 상황이 바꾸지 않는 한 주식의 하방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거시 뉴스가 있었지만 다소 엇갈렸고 오늘 달러화가 강하다"며 "앞으로 몇 주간 몇 개의 장애물이 있을 것이고 다음 주 금요일 고용 지표와 4분기 실적 발표 개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그러한 장애물이 사라질 때까지 변덕스럽고 방향성을 찾기 힘든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4개는 상승, 7개는 하락했다. 부동산 업종은 1.00% 내렸고 원자재는 1.14% 하락했다. 재량 소비업은 1.27% 내렸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1.04% 올랐다.
중국에서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2.62% 하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9만7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각각 3.59%, 3.59% 올랐으며 마라 홀딩스 역시 2.62%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80% 오른 18.01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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