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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연초에도 미 달러화 2년만 '최고'...'달러에 경쟁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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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올해 첫 거래일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2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다른 주요 국가들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77% 상승한 109.38을 기록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 전문 미디어 포렉스라이브 애널리스트인 아담 버튼은 "2025년 경제 성장 측면에서 미 달러에 경쟁자가 없다"면서 "연초 자본 흐름이 우세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다른 글로벌 시장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에 진짜 장애물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달러가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증가 예상과 달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견조한 미국의 고용 상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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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와 5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로/달러는 전장 대비 1.01% 내린 1.025달러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3달러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은 기술적 요인이 유로화 매도세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제 부진에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에서는 최소 4차례 각 25bp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 연준에 대해서는 2차례 금리 인하조차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달러화 강세 속 달러/엔 환율은 0.47% 오른 157.61엔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올해 예상되는 만큼 엔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에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이러한 기대 심리가 아직 달러/엔 환율에는 별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 국채 시장은 한산한 거래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초반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 수익률은 뉴욕 증시 초반 다시 상승했으나 이내 오름폭을 줄이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 오후 거래에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567%로 전장 대비 1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246%로 0.6bp 빠지며 지난 12월 13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직전 주 22만 건에서 21만 1000건으로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하며 고용 시장의 회복력을 시사했으나 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TD증권의 잔 네브루지 미국 금리 전략가는 "기업과 국채 발행이 본격 시장에 나타나기 전까지 큰 변동 없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미 재무부는 3년 만기 국채 580억 달러, 10년 만기 국채 390억 달러, 30년 만기 국채 220억 달러어치를 각각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번으로 조정하고 나선 여파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이며 한때 4.6%도 돌파했으며,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4.3%를 넘어서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말의 최고점에서 몇 bp 하락했지만,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와 연준의 통화 완화가 이번 사이클에서 거의 끝날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전망이 2025년 첫 거래를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9만 7000달러대로 24시간 전에 비해 2.5%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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