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에너지주 강세로 새해 첫 거래일 상승 마감… 獨 증시는 2주 만에 2만 재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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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이 약 2주 후 등장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가운데 에너지 부문의 강세가 새해 첫 거래일의 상승 무드를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05포인트(0.60%) 오른 510.67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개장 직후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곧 하락세로 바뀌었다가 오후 들어서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뒤 장 마감 때까지 그 기세를 유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5.52포인트(0.58%) 상승한 2만24.6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02포인트(0.18%) 오른 7393.76으로 마감했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인 DAX 지수는 작년 12월 18일(2만242.57) 이후 약 2주 만에 2만선 위로 올라섰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87.07포인트(1.07%) 뛴 8260.09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88.59포인트(0.55%) 상승한 3만4374.77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81.90포인트(0.71%) 오른 1만1676.9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 에너지 부문이 2.3%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 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를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국제 원유 가격이 2% 급등했고, 이는 유럽 시장의 석유·가스 부문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최고의 원유 수입국이다.
유틸리티와 방산 섹터도 1.5% 이상 올라 전체 지수 상승에 힘을 보냈다. 자동차와 명품 섹터는 0.4% 이상 하락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우울한 지표가 나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했다.
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이 집계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는 45.1을 기록해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45.2보다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도 45.2를 예상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2.5를 기록해 전달(43.0)보다 낮아졌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전달 43.1에서 12월 41.9로 급락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였다.
반면 스페인(53.3)과 그리스(53.2) 등 남유럽 국가들은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훌쩍 넘어서면서 미래 경제에 대한 희망이 계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증시는 올해에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속 운행' 양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S&P 500 지수는 지난해 23.3% 상승한 반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5.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인 수잔나 스트리터는 "(시장은)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에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노동 시장의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고금리의 영향을 계속 떨쳐내고 트럼프 체제 하에서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희망이 표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세계 1위 풍력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가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신규 주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6.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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