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 마감…성탄절 이틀 앞두고 거래량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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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성탄절 및 연말을 맞아 거래가 얇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을 피하고 지난주 공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사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69포인트(0.16%) 오른 4만2906.95에 마쳐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22포인트(0.73%) 상승한 5974.07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29포인트(0.98%) 전진한 1만9764.89를 기록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는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메타플랫폼스는 2.49%, 엔비디아는 3.69% 상승했으며 테슬라도 2.27% 올랐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역시 1.68%의 오름세를 보였다.
자금시장은 연준이 내년 0.25%포인트(%p)씩 2차례의 금리 인하만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도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내년 0.50%p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비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은 월요일이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움직일 촉매제가 거의 없으며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거래량이 줄어 변덕스러운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지난주 예상보다 차가웠던 인플레이션 지표가 주식시장이 일부 손실을 만회하게 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신중하다고 전했다.
셧다운 우려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었다. 지난 20일 미 의회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부채 한도 폐지나 상향 조정이 없다면 셧다운을 맞이하는 게 낫다며 친정인 공화당을 압박하며 셧다운 위기를 키웠다.
시장에서는 올해도 산타 랠리가 펼쳐질지 주목하고 있다. 산타 랠리는 한 해 마지막 5거래일에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는 "시장의 주요 상승 추세가 유효하기 때문에 우리는 산타클로스가 월가에 올해도 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11월 핵심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는 0.5% 늘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부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강세는 기업들의 장비 지출 증가가 내년 완만히 가속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과 일치한다"며 "인공지능(AI) 구축과 지난 몇 년간 새로운 공장 건설이 주는 파급효과는 계속 순풍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 신뢰는 예상 밖으로 후퇴했다. 콘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11월 140.2보다 하락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8개는 상승, 4개는 하락했다. 기술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1.26%, 1.35% 각각 상승했고 헬스케어는 1.04% 올랐다. 필수 소비업종은 0.57% 밀렸다.
퀄컴은 영국의 Arm 홀딩스와 합의에 따라 중앙 처리장치가 적절히 인가됐다는 법원의 판결 이후 3.50% 상승했다.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허용한다는 소식에 3.70%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41% 오른 17.00을 기록했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뉴욕증시는 평소보다 이른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한다. 성탄절에는 휴장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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