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난달 무역 '사상 최대' 적자..."루피화 약세 전망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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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지난달 무역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복수 매체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상공부는 11월 무역이 378억 4000만 달러(약 54조 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10월의 271억 4000만 달러, 로이터 여론 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239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금 수입 급증으로 상품 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인 700억 달러에 달하면서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로 확대됐다.
반면 11월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한 321억 1000만 달러에 그쳤다. 글로벌 수요 약세로 석유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수닐 바스왈 상공부 차관은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11월 석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69% 감소한 31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보석 및 귀금속 수출이 26.26% 감소한 20억 6000만 달러에 머물렀고, 화학·철광석·석탄 등 수출도 감소했다.
다만 엔제니어링 제품 및 전자제품·의류 등 수출은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4~11월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843억 1000만 달러, 수입은 8.35% 증가한 486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 기간 무역 적자는 2024억 2000만 달러로,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1709억 8000만 달러 대비 약 18.4% 증가한 것이다.
한편 무역 적자가 확대되면서 루피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는 "무역 적자 지표는 루피가 완만한 속도로 계속해서 약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더욱 강화시킨다"며 "다음으로 주시해야 할 수준은 달러당 85루피다. 이 수준을 넘으면 헤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민트에 전했다.
인도 루피화는 성장세 둔화와 증시 하락·달러 랠리로 인해 절하 압박을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 12일에는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84.88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치(가치 하락)를 찍었다.
[사진=바이두(百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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