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메타, 인도 해저 케이블 구축에 대규모 투자..."印 수요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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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인도의 해저 케이블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E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T에 따르면 구글은 내년 1분기까지 블루-라만 해저 케이블 구축에 4억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이탈리아 통신사 텔레콤 이탈리아 그룹의 자회사 스파클도 참여할 예정이며, 이로써 구글이 투자하는 글로벌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는 18건으로 늘어났다고 매체는 전했다.
메타 역시 현재 인도에서 100억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메타의 케이블은 인도 통신 통신·에너지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1기가와트(GW)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있는 인도 북서부의 구자라트주나 릴라이언스의 또 다른 데이터 센터 소재지인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구축돼 3년 내에 500테라비피에스(Tbps)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수요 급증에 따라 해저 케이블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도의 성장 잠재력에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해저 네트워크 컨설팅업체인 인터 글로빅스 LLC의 비나이 나그팔 최고경영자(CEO)는 "2016~2020년 138억 달러에 달하는 107개의 해저 케이블이 새롭게 부설됐다"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180억 달러의 투자가 추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센터 및 디지털 통신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 라이트스톰의 아마짓 굽타는 "10년 전에는 해저 케이블이 주로 음성 트래픽을 전송했었지만 오늘날에는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기업)의 트래픽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T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해저 케이블 시장은 2023년 275억 7000만 달러에서 2028년 405억 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인도는 데이터 보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78억 60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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