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프리뷰, 사상 최고가 근방 혼조세...엔비디아↑ VS 에어비앤비·핀터레스트·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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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혼조세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미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당선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결정 등을 소화하며 숨 고르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8시 2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2.00포인트(0.03%) 빠진 6,001.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42.50포인트(0.20%) 내린 2만1,182.25를 각각 가리키고 있다. 반면 E-미니 다우 선물은 5.00포인트(0.01%) 상승한 4만3,915.00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 중인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 화면이 보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9 mj72284@newspim.com |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혼조세로 장을 마쳤으나 장중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업 친화적 정책,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나스닥 지수는 1.5% 오르며 사상 처음 1만9000선을 돌파했고 S&P500 지수도 0.74% 상승 마감했다. 은행주 약세에 다우지수는 약보합 수준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내린 4.50~4.75%로 정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연초 이후 고용시장이 대체로 완화하면서 실업률이 오르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 페퍼스톤의 선임 연구 전략가인 마이클 브라운은 "강한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 그리고 연준 풋(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움직임)이 중기적으로 시장을 계속 밀어올릴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선거 전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많이 청산한 상태이며 트럼프 세금 인하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위험 자산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의 재정 지출 확대와 관세 인상 제안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정책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규제 완화, 세금 인하 등이 시장에 유리하다고 보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하는 세금 인하에 따른 연방 재정 적자 증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잠재적 위협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들이 구체화되면, 연준은 같은 정책들이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책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트럼프 당선 직후 미 국채 수익률은 수개월 내 최고치로 치솟았으며, 금리 선물 시장에서 내년 금리 인하 기대도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2기 미 경제와 기업의 성장 기대감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가 근방에 거래되고 있다.
대선 승리하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주초 선거 이후 이어진 상승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주간으로도 강력한 상승세로 한 주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S&P500은 약 4.3%, 다우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다. 두 지수 모두 2023년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나스닥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5.6% 오르며 세 지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개장 전 특징주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NVDA)의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전날 엔비디아는 시가 총액이 3조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애플을 넘어 시총 1위를 달성했다.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ABNB) 시장 전망에 못 미친 3분기 실적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6% 넘게 하락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 핀터레스트(PINS)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개장 전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은 이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10조 위안(약 1,930조 원) 규모의 부양책이 예상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JD닷컴(JD) ▲알리바바(BABA)의 주가는 3~4%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시장은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장악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을 유지하며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되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추진이 강력한 동력을 얻게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이날 발표가 예정된 미시간 대학의 11월 소비자 신뢰 지수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의 연설에도 시장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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