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印 증시', 24년 동안 17번 급등..."올해는 상승 재료·변동성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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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증시의 '12월의 효과' 재현 여부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12월 마다 증시가 상승했던 경험에 비추어 올해도 상승세를 연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E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T에 따르면,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2000년 이후 작년까지 24번의 12월 중 17번(2011년, 2014년, 2022년 제외) 상승했다.
확률로는 71%에 달하는 것으로, 2003년 12월 16.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2020년 12월과 2023년 12월에도 각각 7.8%, 7.9% 올랐다.
'12월 효과'는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루어지는 것이 영향을 미친다.
뮤추얼 펀드와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 같은 대형 투자자들은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2월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주식 매수가 이루어짐에 따라 시장 유동성이 늘어나고 주가가 상승한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디왈리 같은 인도 최대 축제와 크리스마스도 12월 증시의 상승 동력이다. 소비자 지출이 증가하면서 기업 실적에 도움을 주고, 그에 따라 투자자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회계연도 하반기(매년 10월~이듬해 3월)에 정부의 예산 집행 및 투자가 속도를 내면서 시장 상승을 위한 완벽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매체는 짚었다.
특히 역대 12월 소비재(FMCG) 섹터와 은행 등 금융 섹터, 정보기술(IT) 섹터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축제 및 크리스마스 맞이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는 것, 연말 지출 및 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 실적 호조, 글로벌 기업들의 내년도 예산 확정 및 계약 갱신이 인도 IT 기업 사업에 활력을 제공하는 것이 그 배경이다.
올해 12월은 상승 재료와 변동성이 공존하고 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이달 초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한 것이 1조 1600억 루피(약 20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내고 투자자 심리를 지지할 것이라는 점이 상승 재료로 꼽힌다.
다만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RBI가 이번 회계연도(2024/25회계연도, 2024년 4월~2025년 3월) 성장률 예측치를 종전의 7.2%에서 6.6%로 하향 조정한 것이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편 니프티50 지수는 이달 들어 17일까지 0.8%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12% 상승한 것이고, 연중 최고점이자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9월 말 대비로는 7% 내린 것이다.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는 이달 들어 13일까지 2276억 6000만 루피의 인도 주식을 순매수했다. 1월부터 이달까지로는 774억 7000만 루피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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