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베트남 가전 부품 공급업체 '재인증' 거부...'국내 제조' 촉진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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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당국이 중국과 베트남 기업으로부터의 에어컨 및 냉장고 부품 공급을 제한했다. 인도 국내 제조 촉진을 위해서라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ET)가 19일 보도했다.
ET에 따르면, 인도표준국(BIS)은 최근 중국과 베트남의 50개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수입 라이선스 재인증을 거부했다.
BIS는 인도 정부의 품질관리 기관으로, 시멘트·철강·전자제품 등의 표준을 정한다. 해외 제조 업체들은 관련 물품의 인도 수출을 위해 BIS로부터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BIS 관계자는 "에어컨과 냉장고의 일부 부품에 표준 ISI마크(인도표준연구소 인증 마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BIS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며 "BIS는 인도 표준을 준수하는 제품 제조업체에 BIS 라이선스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ET는 BIS로부터 라이선스 재인증을 거부당한 50개 기업에 중국의 중항기전(Avic Electromechanical)과 싼양냉동설비(Sanyo Refrigeration Equipment), 하이리 그룹(Highly Group) 등 대형 압축기 제조업체가 포함됐다며, 이에 따라 금속판·구리관·모터 등 핵심 부품의 수입이 제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급업체들은 앞서 2018~2019년 한시적으로 BIS 인증을 취득했고, 해당 인증은 올해 만료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 정부가 현지 생산이 어려운 부품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BIS 라이선스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부품 공급이 제한됨에 따라 내년 여름 에어컨 및 냉장고의 대규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업계는 예상했다.
[사진 = 셔터스톡]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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