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소폭 상승...아다니 주식이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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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7일 인도 증시는 상승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29% 오른 8만 234.0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33% 오른 2만 4274.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다니 그룹 계열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아다니 그룹 산하 전력 기업인 아다니 파워가 19.99% 급등했고,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도 11.5% 이상 상승했다. 아다니 포트 등 나머지 종목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인도 매체 민트에 따르면, 아다니 그린에너지는 이날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 등이 뇌물 수수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데 대한 해명을 내놨다.
아다니 측은 "가우탐 아다니와 사가르 아다니 등은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다"며 "이사들이 증권 사기 공모 혐의·전신 사기 공모 혐의·증권 사기 혐의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다니 측은 또한 "민사 소송에 따라 금전적 처벌을 받겠지만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CNBC는 "아다니 측이 '해외부패방지법(FCPA)'과 관련된 어떠한 혐의도 받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뒤 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증시 전반에 걸쳐 강력한 매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민트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원유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짚었다.
섹터 중에서는 방위 섹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도 방위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은 결과로, 인도 국영 우주항공 및 방위 기업인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industan Aeronautics Limited·HAL)과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harat Electronics Limited·BEL) 모두 3%가량 상승했다.
반면 정보기술(IT) 섹터는 하락했다. 이날 밤 미국의 10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이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IT 기업들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 및 소비자 구매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날 올라 일렉트릭이 20% 급등했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시티 리서치가 목표주가로 90루피를 제시하는 등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이 호재가 됐다.
반면 인도 국영 알루미늄 기업인 내셔널 알루미늄 컴퍼니(National Aluminium Company·NALCO)는 코탁 증권이 미래 수익 잠재력에 우려를 표하며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뒤 1% 이상 하락했다.
[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27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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