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억만장자, 10년새 두 배로 늘어...1명당 자산 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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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억만장자들이 1년 사이 급증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스위스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은 지난 회계연도(2023/24회계연도, 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9050억 달러에(약 1297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회계연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년 전 대비로는 3배, 263% 급증한 것으로, 1인당 자산은 약 49억 달러, 우리 돈 약 7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인도가 글로벌 경제의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여러 세대에 걸쳐 가족 소유의 상장 기업이 많은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며 "이러한 현상이 지난 10년 동안 인도의 억만장자가 급증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억만장자의 자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인도는 예외다. 인도 기업가들의 역동성과 인도의 우호적인 경제 환경이 배경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억만장자 수는 2015년 1757명에서 2021년 2686명까지 증가하며 정점을 찍었다. 올해 3월 기준 이들의 자산은 10년 전 대비 121% 증가한 14조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2020년 이후 자산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2015~2020년 사이 연평균 10%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후에는 연간 증가폭이 1%로 축소됐다.
보고서는 "지역별로 봤을 때 중국 억만장자 자산이 2020년 최고치인 2조 1000억 달러에서 16% 감소했다"며 "반면 미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 특히 인도에서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세는 도시화와 디지털화·제조업 부문의 성장·지속적인 에너지 전환에 힘입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 그러했듯, 인도에서도 향후 10년 간 억만장자 기업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뭄바이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0일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이 열릴 뭄바이 암바니 가문 저택 주변이 화려한 조명 등으로 꾸며져 있다. 2024.07.11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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