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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도 중앙은행 지준율 낮출 것...20조원 공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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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현지시간)부터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 돌입한 인도중앙은행(RBI)이 6일 회의 종료와 함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발표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화정책 완화 속도 조절을 위해 지준율부터 손 본 뒤 기준금리인 레포금리 또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금융 전문 매체 민트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I는 당초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기준금리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물가 상승률 목표치로 4%를 제시하고, 위 아래로 2%의 허용 범위를 설정했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를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위축됐다.

다만 최근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RBI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민트는 지적했다. 성장세 둔화 흐름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RBI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뒤 달러 강세로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보다는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다비 아로라 수석 경제학자는 "MPC가 즉각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를 낮추기에는 시기적으로나 인하 폭 면에서나 까다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성 완화 수단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준율을 코로나 이전 수준인 4%로 낮춘다면 1조 2000억 루피(약 21조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라훌 바조리아 인도 및 아세안 경제 연구 책임자는 "RBI는 통화정책에 있어 '중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며 "이는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더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관리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이 먼저 이루어질 수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현재 4.5% 수준인 지준율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허용 범위를 초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 인하는 2월 MPC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RBI는 MPC 회의를 앞두고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RBI가 이번 주(12월 2~6일) 현재까지 3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왑거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RBI가 외환스왑거래를 진행한 것은 6개월 만으로, 지난 몇 주 동안 루피 환율 방어를 위해 대량의 달러 매도 뒤 루피가 부족해진 데 따른 결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HSBC의 경제학자들은 RBI가 지준율을 50BP 인하할 수 있다며, 향후 몇 달 동안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추가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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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 소재 인도중앙은행(RBI) 건물 로고 옆에 한 경비원이 서 있다. 2018.10.05.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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