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달 1일부터 텅스텐 수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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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정부가 내달부터 텅스텐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텅스텐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5일 텅스텐 등 민수 및 군수 두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핵심 광물 제품의 수출 시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한 상무부 공고 제51호를 공고하고 12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미·중간 갈등 지속으로 중국 외 국가의 텅스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투자은행 홀가텐앤컴퍼니의 수석 전략가 크리스토퍼 엑셀스톤은 "중국의 텅스텐 통제는 늦은 감이 있다"며 "모두가 더 많은 텅스텐을 원하고 있어 중국의 수출 통제는 텅스텐 생산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 조치 발표 직후 텅스텐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사실을 지적하면서도 앞으로 APT(Ammonium Para Tungstate) 형태 텅스텐 가격이 10㎏ 당 현재 가격 335 달러에서 50달러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정보업체 패트스마켓츠의 엠레 우준 에널리스트는 "중국 안팎에서 텅스텐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후반기 들어 한국 상동, 카자흐스탄, 호주, 스페인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텅스텐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는 9월 중국산 텅스텐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5월 30일 2027년부터 조달 업체의 중국산(북한, 러시아, 이란산 포함) 텅스텐 매입을 금지하는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컬렌 헨드릭스 수석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관세가 더 오르면 미국 내 텅스텐 생산 재개의 상업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2015년 이후 텅스텐의 상업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
강원도 영월군 상동 광산을 인수해 광산 가동 재개 작업을 해온 캐나다 소재 광업회사 알몬티 인더스트리즈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는 "한국이 텅스텐의 9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말하고 중국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시장 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아르거스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수십 년 동안 텅스텐을 덤핑 판매해 경쟁자를 배제한 후 세계 텅스텐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했다.
워싱턴소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그레이스린 바스카란은 "중기적으로 미국은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우방 국가에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기관인 미국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중국은 6월 미국 텅스텐 수입의 45%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알래스카, 애리조나 등 12개 주에서 약 100개의 텅스텐 매장지가 확인됐다.
상동광산 갱내 모습 [사진=(주)알몬티대한중석] |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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