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하락 마감...실적 시즌 앞두고 중소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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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개장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거래 중반부터 하락세를 굳힌 뒤 낙폭이 확대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 하락한 3351.26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1.03% 내린 1만 537.40포인트를 기록했다. 촹예반지수는 0.98% 내린 2187.94포인트, 커촹반50지수는 1.25% 하락한 998.6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1조 5308억 위안(약 304조 2000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7억 위안 증가했지만, 대형 자금은 1086억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제몐(界面)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및 폭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중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계(金融界)는 "6거래일 이후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 전망치 보고가 시작된다"며 "역사상 가장 엄격한 시장 퇴출 제도가 이번 연간 보고부터 정식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엄격해진 상장폐지 제도가 정식 시행됨에 따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상폐 리스크가 커졌고 특히 중소형 상장사들의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섹터도 하락했다. 중톈푸우(中天服務)가 하한가를 찍었고, 다룽부동산(大龍地産) 등도 8% 넘게 급락했다. 중국 4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 유동성 위기설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완커 리스크에 얼마나 많은 금액이 노출돼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지원이 필요한지 평가하고자 한 것으로, 헝다(恒大)와 비구이위안(碧桂園)에 이어 또 하나의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이 디폴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내일(24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하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간 교차 매매인 후강퉁 및 선강퉁 거래가 중단된다. 25일에는 중국 본토 증시도 휴장한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7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3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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