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감 속 혼조 마감…나스닥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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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실적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기술주를 매수했다. 3년 반래 최저치로 감소한 9월 구인 건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논리에 힘을 실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로 집계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의 강세로 기대치를 웃도는 매출액과 순이익을 공개했다. 이날 1.78% 상승 마감한 알파벳은 시간 외 거래에서도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아마존닷컴, 애플도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전문가들은 전체 시장 분위기에 영향력이 큰 이들 기업의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경우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US 뱅크 애셋 매니지먼트의 빌 머즈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은 고수익 주식, 즉 시장 비중이 매우 큰 매그니피센트7과 나머지 시간 간의 수익 성장률의 일부 수렴을 소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마존 · 애플 · 페이스북 ·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기술주의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더 큰 매출액과 수익의 서프라이즈가 필요할 것"이라며 "탄탄한 실적 시즌으로 기술주가 연말까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는 길로 나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은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통해 9월 구인 건수가 74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00만 건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8월 수치도 804만 건에서 786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도 개선됐다. 콘퍼런스보드(CB)가 공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8로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나 뛰어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특징주를 보면 D.R.호턴의 주가는 2025년 매출액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7.24% 내렸다. 포드차는 연간 순익 예상치의 하단을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8.44% 하락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 속에서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는 이날 8.76% 뛰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하다가 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5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272%를 기록했다. 장중 10년물은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4.3%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2bp 밀린 4.11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4.3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0818달러,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한 153.40엔을 각각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7센트(0.3%) 내린 67.21달러에 마감해 지난 9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30센트(0.4%) 하락한 71.1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32% 내린 19.3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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